여명(黎明)

누군가 저 산 뒤에서
까만 숯을 태우고 있노라

누군가 저 산 그늘에 숨은
까만 밤을 깨우고 있노라

어둠이 타들어 가는
냄새와 고요가 퍼지고

샛별의 푸른빛이 내린 터를
새벽닭은 홰를 채찍 삼아 치노라

자 보라!
시작점은 알 수 없지만 길은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