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공을 헤집고 신화를 이해하는 일보다 난해하지는 않다.


고전 수학과는 다른 세상의 진리다.


하나의 자동차가 두 터널을 동시에 지나는 현상은 V1>V2일 때 Q1=Q2이려면 V'1=V'2이다.

터널 속에서 140억 년의 우주사를 강의하는 박사의 노력 결과는 무의미한 시간이다.

일상이 무료한 우주가 두 터널을 동시에 지나면 시인에게 봄비가 내린다.


빗줄기가 헤아릴 수 없는 터널을 동시에 지나고 땅을 적신다.


분명 꽃이 피지만 따분한 시인은 V'1=V'2이다.


고요한 터널에서 울리는 비명은 양자 터널을 통과한 늙은이의 독백이다.


돌아갈 집이 없다는 늙은 과학자의 주장은 슬픈 이야기다.


그때도 매화는 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