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다면 완전히 잊어라

카톡 소리에 저미는 마음도
폰을 보는 멍한 습관도
침대에서 들리는 무심한 진동도
사랑했다면 완전히 잊어라

심장을 꺼낸 수술 자국처럼 깊은 상처가
엎드려 울어 닿아도 아프지 않은 날
잊은 흔적이 꽃다울 것이니
홀로 외치자!
나 진정 사랑했고
사랑해서 완전히 잊었노라고
아물었으니 당신도 아물었다고
둘이 아니었으니 하나의 흔적이고
완전히 잊었으니 둘이 아닐 것이니

빨강 신호등에 잠시 멈춘 인생이여!

자 이제 건너가자, 이제 건너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