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序

구름과 햇살을 당신이라 여기고
바람과 계절을 보냈으니
씨앗이 없어도 꽃 피는 게 맞다

이름 없이 꽃 피었으나
벌 나비들 즐거우니
뭇사람은 보고 또 보는 게 맞다

이 꽃 보고 보았으니
바람과 햇살에
예쁜 씨알을 맺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