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色即是空)




어느 상좌가 눈을 감고 있는 노쇠한 스님께 여쭈었다.
"색즉시공을 말해 주십시오".
스님이 감은 눈을 뜨고 말했다.
''오락가락한다''.
"공즉시색에 대해서도 말해 주시길 바랍니다".
뜬 눈을 다시 감으면서 말했다.
''오락가락한다''.
상좌가 다시 여쭈었다.
"선명하게 말해 주십시오".

스님이 즉시 고개를 돌리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