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겹씩 벗는 사랑을 알았다면

하나씩 쌓이는 진실도 알아야죠

철 따라 쌓여온 진실한 사랑이

철 따라 벗는 나무 같아서

겨울 산의 삭막함이 지금의 우리라면

한 겹씩 벗어온 사랑

하나씩 쌓아온 진실

어느 곳에 쌓여 있을까요

사랑 없는 하루,

거짓이 쌓이는 하루가

지금의 우리라면

바람에 나부끼는 흙먼지와 무엇이 다를까요

한 겹씩 벗는 사랑을 알아가는 일

진실을 다시 쌓아가는 일도

서로의 마음속 무거운 옷을 벗어 던지는

작은 일 하나면 충분해요

그리하면, 마음의 옷장은

풋풋한 4월의 하루가 찾아들어

맑은 봄 향기가 그려진

멋진 그림이 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