裸木의 自由

씨알 달기를 마친 가을
벗는 사랑을 했다
주는 사랑을 했다
부끄러운 듯 아쉬운 듯
꽃보다 진하게도 피었다.



잎 다지면 가지 끝으로
시린 하늘을 느껴도 좋겠지
아! 나목으로 남은 깊은 가을은
시리고 싸늘하여도
시리어 따뜻하고
싸늘하여 포근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