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아이가
중간고사 성적표를 들고 왔다
34명 중 28등이다  

4학년 때 아내와 다투는 일이 많아
그 영향이라 입 다물고 있는 아비와 달리
화가 난 어미는 다그친다  

아이는 씨익 웃으며
''엄마 나보다 못한 애들이 6명이나 있어''라며 말한다  

잘 살려고 다투는 부모를 두고
내내 행복을 생각했었나 보다  

5학년 아이가 벌써 행복 자격증을 땄다  

아비가 미안한 마음에
그동안 다투어 미안하다며 용서를 구하니
안아주며 ''괜찮아요''한다

어른으로 살면서 잃어버린 자격증을
다시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