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려
매화 핀 강둑, 나무 그네에 실려있다

강 너머

마을을 중턱에 가진 산이 있고
그 사이로 흐름을 멈춘듯한 수면은
흰 구름에 내린 하늘을 그리니
곧 있을 석양을 두고
강바람은 그림 위로 조심스럽다
미리 그려보는 그림이니 멋스럽다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린다

차에서 내려
매화 햇살과 강 버들과 조심스러운 바람과
곧 있을 석양을 두고
그네를 따라 머문
도시인의 한가함은 여기까지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