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겨울나는 저 나무
어찌 자존심이 없겠는가

떨군 씨앗 위로 포근한 사랑을 한다
날려간 씨앗 찾아
바람 따라 뒹굴고 있다

저 나무 생각 없다 하지 마라
묵묵하여 알 수 없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