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한순간

헤엄쳐 건너는 누군가를 위하여

섬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온 바다가 칠흑의 어둠 속 얼음 같아도

따뜻한 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사랑 없는 한순간

두려움이 사랑임을 깨달아

두려움으로 섬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섬이 없는 한순간을 맛본 삶이 있다

"신이시여!

오늘도 두려움으로

섬을 만들고

섬이 되게 하소서"

사랑을 초월한 그들의 기도

사랑 없는 한순간도 두려운데

헤엄쳐 건너는 삶들을 위해

오늘도 섬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