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결(歸結)

인간의 분별을 초월한 우주 시간에 만들어진 별의 집, 우주에서

중성자별보다 딴딴한 두 질량이 서로가 존재를 부정했던 하나의 특이점으로 빨려 들어간다.

타원운동을 무시한 끌림을 선호한 탓에
탈출의 시기를 놓친 두 항성은 빛을 잃어버려 서로에게 어두워졌고 수학자가 구하고 천문학자가 감수한 별의 충돌 공식에 맞추어 가속도가 더 해지고 있다.

곧 있을 두 별의 충돌은 우주 공간에 퍼지는 슬프고 화려한 빛의 향연이며 여정이다.

우주 충돌에 의한 빛은 점처럼 보이는 먼 우리별 지구에도 온다.
하지만 전등이 밝게 빛나는 지구 법정의 판사 주문은 간단하다.

땅ㆍ땅ᆞ땅
이혼을 허락합니다.

아!
별 헤아리는 시인처럼 사랑한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