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 보니

올라간 장마에

비슬산 구름이 걷히었다.

평시

불평을 입에 달던 사람들

차 몰고 가기 바쁘고

구름 지나는 비슬산 구경은

등짐 없어 혼자 한가롭다.

구름아

어머니 계신 머언 초옥 마당에

붉은 고추 널렸으면

소소한 산(山) 근심 걷어 가듯

구경꾼 한 근심도 걷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