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로

두 눈에 눈물이 가득해집니다.

나이 들어 눈물이 잦다고 핑계를 대지만

나이가 나이가

눈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날 사랑하는

사랑이 사랑이 눈물을 만듭니다.

이제서야

옆의 무심한 일들이

감사해야 하는 일들이고

옆의 무심한 사람이

사랑해야 하는 사람임을 아는 까닭에

고개 들어 하늘 보며

그렁그렁 쌓아두는 눈물은

나이가 나이가

눈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내가 날 사랑하는 까닭에

님 향한

사랑이 사랑이 눈물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