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

하늘을 꼭 보려는 다짐에도

쉽지 않은 일이라

밤이 되어서야

별 삼아 보는 일이 잦았지만

그도 오랜 습관이 되고 보니

눈 감고 꾸벅꾸벅 조는 틈에도

구름과 햇살이 지나고

석양에 농부는 긴 밭 그림자를 남긴다.

하루에 한 번

꼭 보려는 다짐이 오래되니

일로 바쁜 요즈음에는

하늘이 늘 먼저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