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실에 의지하여
하늘에 떠 있는 연처럼
걸림 없이 창공과 바람에 기대다

어느 날 띄운 이가
연실을 감아 품에 안고
고이고이 간직하며
바람 부는 날을 기약했는지

다시, 소녀 때 소년이고
어른이면 그도 나이 들어
서로에게 연실이 되어
연 날리는 마음 같아지고

기약한 바람 부는 날을 맞아

은은한 낮달을 띄우며
살아가는 동안 나 외롭지 않도록
천생(天生)으로 핀 연분(緣分)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