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살다 보니 벌써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린 시절 멋있어 보이던 중년의 삼촌들 그 나이에 와서 보니 인생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직장 생활과 운동하는 모습, 가끔 들판에 나가서 일하는 모습, 아이들을 보며 나의 어린 시절 생각도, 과거를 회상하며 씨~익 웃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으로 매일을 살면서...

하늘을 보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았던 때
아마 국민학교 3학년인가
시골 평상에서 부모의 품에 누워서 본 밤하늘, 그 화려한 별 보던 때가 있는 우리 세대는
지금의 어린애들 보다는 참 행복했구나 하는 생각 말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아름다운 까만 밤이었습니다.

요즘의 밤하늘은 늘 밝습니다. 그런 밝은 하늘이 늘 별을 감추니 어린 아들 녀석의 가슴에 별이 찬란하게 살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이런 생각이 힘든 일을 하는 도중에 지나가는데 밝기만한 세상이 꼭 좋은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이...

지나면 어둡고 밝은 것이 다 감사하다고 하지만 누가 어두운 현실과 생활을 감사하며 살 수가 있겠습니까.

지나면 다 그림 같은데, 지금 우린 그러한 아름다움 속에 살고 있지만, 다만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하루하루 살며 감사하면, 다 아름다워지고 또 아름다워지는 인생이면 잘 살아 온 거고 잘 살아가는 거겠죠.

2010.8.29

별 보기

까만 밤이어도
구름만 많지 않으면
빛나는 별을 볼 수 있습니다.

구름 많은 밤이어도
고개만 들면
틈 사이에 귀한 별이 있습니다.

만약 틈조차 없는 밤이어도
두 눈을 감고 마음의 고개만 들면
별이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