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滅의 序

한 사람이
자연스레 생각이 깊어지고
스스로 생각을 떨치니
오가는 생각에 무심해졌다.

본래 움직임이 없는 나무는
스스로 선택에 초연하다.
햇살과 구름과 바람이 오가니
사람들이 자연이라 이름한다.

자연도 쉬 가늠할 수 없는
세월도 떨친 과묵한 바위가 있다.
한 석공이 붓다의 모습으로 다듬자
오고 가는 사람들 마음에는
초연한 그림자 하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