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사이에서 격 없이
비스듬히 자랐으니

어린 다람쥐와 어린 새
격 없이 오르내렸겠다

지나는 숲 이야기에
굵어지고 다져진 그루

층층이 생겨난 옹이구멍에
숲 씨앗이 움터 꽃 피었다

비와 바람도 머물기 쉬워
꽃이 쉬 피었나 보다.